아마존 FBA나 이베이 판매를 시작한 초보 셀러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벽이 바로 '리스팅'입니다. 같은 상품을 팔아도 어떤 셀러는 하루에 수십 개씩 팔리는데, 어떤 셀러는 한 달에 몇 개도 팔리지 않죠. 그 차이는 바로 리스팅 최적화에 있습니다. 초보 리스팅과 전문가 리스팅의 차이를 알면 클릭률과 전환율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매출을 좌우하는 리스팅 최적화 요소 7가지를 초보와 전문가 사례를 비교하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품 타이틀
초보 리스팅의 흔한 실수
많은 초보 셀러들이 타이틀을 단순하게 작성합니다. "무선 이어폰" 혹은 "Women's Wallet"처럼 너무 짧고 정보가 부족한 제목을 붙이는 거죠. 아마존 검색 알고리즘은 타이틀에 포함된 키워드를 중요하게 평가하는데, 이렇게 짧은 타이틀은 검색 노출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셈입니다.
또 다른 실수는 키워드를 무분별하게 나열하는 것입니다. "Wireless Earbuds Bluetooth Headphones Music Sports Gaming Best Quality Cheap"처럼 의미 없이 단어만 늘어놓으면 오히려 클릭률이 떨어집니다.
전문가의 타이틀 전략
전문 셀러들은 타이틀을 200자 한도 내에서 전략적으로 구성합니다. 브랜드명 + 핵심 키워드 + 주요 특징 + 용도 + 추가 혜택 순으로 배치하죠.
예를 들어 "SoundPro Wireless Earbuds, Bluetooth 5.3 Noise Cancelling Headphones with 40H Playtime, IPX7 Waterproof in-Ear Earphones for Sports, Work, Travel - Deep Bass, Touch Control"처럼 구매자가 알고 싶어 하는 정보를 자연스럽게 담습니다.
핵심은 가독성을 유지하면서 검색 키워드를 녹여내는 것입니다. 쉼표나 대시로 구분해 읽기 쉽게 만들고, 숫자(40H, 5.3)를 활용해 구체성을 더합니다.
메인 이미지
초보 이미지의 문제점
초보 셀러들은 공급업체에서 받은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경이 지저분하거나, 제품이 너무 작게 보이거나, 각도가 애매해서 제품의 매력이 전달되지 않죠. 심지어 워터마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메인 이미지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순수한 흰색 배경(RGB 255, 255, 255), 제품이 이미지의 85% 이상 차지, 텍스트나 로고 금지 등이죠. 이 규정조차 모르고 업로드했다가 리스팅이 삭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의 이미지 최적화
전문 셀러들은 메인 이미지에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전문 사진작가를 고용하거나 최소한 고품질 조명과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합니다. 제품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가장 매력적인 각도에서 촬영되며, 디테일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더 나아가 A/B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같은 제품을 다른 각도로 촬영해 어떤 이미지가 클릭률이 높은지 데이터로 확인하죠. 일반적으로 약간 비스듬한 3/4 앵글이 입체감을 주어 효과적입니다.
| 구분 | 초보 리스팅 | 전문가 리스팅 |
|---|---|---|
| 이미지 소스 | 공급업체 제공 이미지 | 자체 촬영 또는 전문 외주 |
| 배경 처리 | 불균일한 흰색 또는 잡다한 배경 | 순수 흰색(RGB 255,255,255) |
| 제품 비율 | 50-70% | 85-90% |
| 해상도 | 500-1000px | 2000px 이상(줌 기능 활성화) |
추가 이미지
초보의 추가 이미지 활용
초보 셀러들은 추가 이미지 슬롯(최대 9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합니다. 비슷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만 여러 장 올리거나, 심지어 4-5장만 채우고 나머지는 비워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구매자에게 제품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합니다.
전문가의 이미지 시퀀스 전략
전문 셀러들이 만드는 이미지의 일반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 2-3: 다양한 각도에서의 제품 디테일
이미지 4-5: 실제 사용 장면(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이미지 6-7: 핵심 기능을 강조하는 인포그래픽
이미지 8: 크기 비교 또는 패키지 내용물
이미지 9: 품질 보증, 고객 후기, 브랜드 스토리
특히 인포그래픽 이미지는 강력합니다. "40시간 재생 가능", "IPX7 방수 등급", "CVC 8.0 노이즈 캔슬링"처럼 텍스트와 아이콘을 활용해 제품의 장점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아마존 규정상 메인 이미지에는 텍스트를 넣을 수 없지만, 추가 이미지에는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거죠.
불릿 포인트
초보의 불릿 포인트 작성
초보 셀러들의 불릿 포인트는 대부분 이렇게 생겼습니다:
- High quality
- Good price
- Fast shipping
- Best customer service
- Buy now
이런 내용은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모든 셀러가 똑같이 쓸 수 있는 공허한 말들이죠. 구매자는 구체적인 사실과 혜택을 알고 싶어 합니다.
전문가의 불릿 포인트 공식
전문 셀러들은 각 불릿 포인트를 기능 + 혜택 + 사용 시나리오 구조로 작성합니다. 1개 불릿당 200자 한도를 거의 다 채우며, 구매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집중합니다.
예시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초보 버전: "Long battery life"
전문가 버전: "⚡ 40시간 초장시간 재생 - 한 번 충전으로 왕복 출퇴근 2주 사용 가능. 급할 때는 10분 충전으로 2시간 사용하는 급속 충전 지원. 배터리 걱정 없이 출장, 여행, 운동 중에도 자유롭게 음악 감상"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전문가 버전은 숫자로 구체화하고, 실제 사용 상황을 그려주며, 해결하는 문제(배터리 걱정)를 명확히 합니다.
불릿 포인트 5개는 이렇게 배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가장 강력한 차별점
- 두 번째 주요 기능
- 품질/내구성 관련
- 사용 편의성
- 구매 안심 요소(보증, 환불 정책)
상품 설명 + A+ 콘텐츠
초보의 상품 설명
초보 셀러들은 상품 설명(Product Description)을 간단하게 몇 줄만 쓰거나, 불릿 포인트와 똑같은 내용을 반복합니다. A+ 콘텐츠(Enhanced Brand Content)는 아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브랜드 레지스트리가 필요하다는 것조차 모르는 초보들도 많습니다.
전문가의 설명 섹션 전략
전문 셀러들은 상품 설명을 HTML로 작성해 가독성을 높입니다. 단락을 나누고, 소제목을 넣고, 때로는 표를 활용해 정보를 정리합니다. 특히 SEO를 위해 타이틀과 불릿에 들어가지 못한 롱테일 키워드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하지만 진짜 게임 체인저는 A+ 콘텐츠입니다. 브랜드 레지스트리를 완료한 셀러만 사용할 수 있는 이 기능은 전환율을 평균 5-10% 높입니다. 고품질 이미지, 비교 차트, 브랜드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죠.
전문가들이 자주 사용하는 A+ 모듈:
- 제품 비교 모듈: 자사의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업셀링 유도
- 기술 사양 모듈: 상세한 스펙을 표로 정리
-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모듈: 제품 사용 시나리오를 시각화
- 브랜드 스토리 모듈: 신뢰도 구축
A+ 콘텐츠 제작에는 시간이 걸리지만(승인까지 약 7일), 한 번 설정하면 지속적으로 전환율을 끌어올립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잘 보이도록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키워드 배치의 균형
SEO를 위해 키워드를 넣되, 자연스러움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키워드 밀도를 2-3%로 유지하며, 동의어와 관련 용어를 활용해 다양성을 줍니다. "wireless earbuds"만 반복하지 않고 "Bluetooth headphones", "cordless earphones", "true wireless audio" 같은 변형을 섞는 거죠.
| 최적화 요소 | 초보 접근 | 전문가 접근 | 전환율 영향 |
|---|---|---|---|
| 타이틀 길이 | 30-50자 | 150-200자 | +15-25% |
| 이미지 개수 | 3-5개 | 7-9개 | +10-15% |
| 불릿 활용도 | 50% 미만 | 90% 이상 | +20-30% |
| A+ 콘텐츠 | 미사용 | 완전 활용 | +5-10% |
마무리
초보 리스팅과 전문가 리스팅의 차이는 결국 '구매자 관점'에서 생각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전문가들은 "내가 이 제품을 처음 본다면 어떤 정보가 필요할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리스팅을 최적화합니다. 타이틀에서 검색 노출을 확보하고, 메인 이미지로 클릭을 유도하고, 추가 이미지와 불릿 포인트로 신뢰를 쌓고, 상품 설명과 A+ 콘텐츠로 최종 구매 결정을 이끌어내는 전체 여정을 설계하는 거죠.
오늘 소개한 5가지 요소를 하나씩 개선해보세요. 모든 것을 한 번에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타이틀을 리스팅 최적화하고, 다음 주에는 이미지를 개선하고, 그다음에는 불릿 포인트를 다듬어보세요. 작은 개선들이 모여 클릭률과 전환율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